개그맨으로 데뷔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국민 MC로 불릴 만큼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수근은, 명식에서부터 그 궤적이 읽힌다. 월지 寅의 본기 甲이 천간에 투출된 정인격 구조는 학습과 습득,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신뢰를 쌓는 힘을 상징하는데, 이는 여러 진행자가 교체되는 장수 예능 판에서 꾸준히 마이크를 쥐어온 그의 커리어와 겹쳐 읽힌다. 여기에 역마살과 지살이 함께 자리해 한 스튜디오에 머물지 않고 여러 프로그램, 여러 무대를 오가는 활동 반경의 폭을 뒷받침하며, 천을귀인·천덕귀인·천관귀인 세 귀인이 동시에 실린 사주는 위기 상황에서도 주변의 도움과 신망을 얻는 구조로 해석된다.
오행 분포를 보면 목(木)이 3개로 압도적이고 화·토·수가 각 1개, 금(金)은 아예 없다. 격국에도 '목기과다'가 함께 잡히는데, 이는 뻗어나가려는 확장의 기운이 강하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균형을 잡아줄 금(제어)이 비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비겁과 재성이 모두 부재한 십성 구조는, 스스로를 앞세우는 승부보다는 정인(배움·신뢰)과 정관·상관(관계 조율과 재치)으로 자리를 넓혀온 방식과 통한다. 년지 寅와 일지 亥, 월지 寅와 일지 亥 사이에는 목으로 묶이는 인해합과, 동시에 서로를 깨는 인해파가 함께 성립한다. 합이 있다고 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밖으로는 부드럽게 어울리면서도 안으로는 늘 스스로를 다잡아야 하는 이중적 긴장이 겹쳐 있는 구조로 읽힌다.
물병자리는 특정한 틀에 갇히지 않고 대중과 편하게 소통하는 성향과 잘 맞물리며, 특히 수성이 역행 상태로 자리한 점은 즉흥적인 순발력보다 오래 곱씹고 다듬어온 화법에 가깝다는 해석을 더한다. 금성은 물고기자리에서 부드럽고 공감형의 매력을 실어주고, 화성은 염소자리에서 신중하고 지구력 있는 추진력을 만든다. 금성과 화성이 육합을 이루고 금성과 토성이 트라인을 그리는 것은 이 두 기질—부드러움과 끈기—이 크게 부딪히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그림이며, 화성과 토성의 충은 그 지구력 이면에 스스로를 다그치는 긴장이 함께 존재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