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 · 神殺 위키

원진살怨嗔殺

붙어 있으면 미워하고, 떨어지면 그리워한다. 좋아서 못 견디고 미워서 못 떠나는 애증(愛憎)의 살 — 진폭이 큰 인연의 자리다.

판정 기준 · 지지 6쌍엔진 검증 계산실존 사례 · 4인
개념
1

애증의 살怨 = 원망 · 嗔 = 성냄

원진(怨嗔)은 원망할 원(怨)에 성낼 진(嗔)이다. 글자만 보면 서로 미워하고 화를 내는 관계의 별이다. 그런데 이 별의 진짜 얼굴은 단순한 미움이 아니다.

붙어 있으면 미워하고, 막상 떨어지면 그리워한다. 그래서 예부터 원진을 애증(愛憎)의 살이라 불렀다. 좋아서 못 견디고 미워서 못 떠나는, 진폭이 큰 인연의 자리다. 미지근한 관계가 드문 대신, 한번 얽히면 깊다.

원진은 특히 궁합에서 자주 등장한다. 두 사람의 지지가 원진으로 맞물리면, 강하게 끌리면서도 사소한 일에 자꾸 부딪히는 사이가 된다. 남들이 보기엔 안 맞는 듯한데 정작 본인들은 못 떠나는 커플이 흔히 여기에 해당한다.

판정
2

여섯 쌍으로 만난다

사주 지지(地支) 두 글자가 아래 여섯 쌍 중 하나로 만나면 원진이다. 한 사람 명식 안에서 만나면 그 사람 관계의 결이고, 두 사람 사주가 만나면 궁합의 신호다.

이름
子未자미정서의 온도차가 큰 만남
丑午축오속도와 방향이 어긋나는 자리
寅酉인유예민함이 맞부딪는 결
卯申묘신가까울수록 날이 서는 사이
辰亥진해서로를 놓지 못하는 얽힘
巳戌사술속으로 삭이는 긴장

여섯 쌍 모두 오행상 서로 돕지도 극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거리에서 생긴다. 그래서 원진은 미움도 사랑도 아닌, 둘이 뒤섞인 감정으로 나타난다.

3

원진과 귀문은 형제다겹치는 네 쌍

원진과 귀문관살은 각각 여섯 쌍인데, 그중 네 쌍이 겹친다.

신살여섯 쌍
원진子未 · 丑午 · 寅酉 · 卯申 · 辰亥 · 巳戌
귀문子酉 · 丑午 · 寅未 · 卯申 · 辰亥 · 巳戌
겹침丑午 · 卯申 · 辰亥 · 巳戌 — 네 쌍은 두 얼굴을 함께

원진은 주로 사람 사이의 인연을 볼 때, 귀문은 정신 작용과 직업을 볼 때 쓴다. 겹치는 네 쌍은 관계의 애증과 정신의 예민을 함께 지닌다.

4

흉살이라는 겁을 덜어낸다

출처 원칙

Auvylo는 검증된 뜻만 옮기고, 특정 쌍이 곧 이별·질병이라는 식의 공포를 부풀리지 않습니다. 판본마다 다른 단정은 싣지 않습니다.

옛 문헌은 원진을 관계의 원망·불화·고독을 부르는 흉살로 무겁게 다뤘다. 자미원진은 부부 이별수, 인유원진은 잔병 하는 식이다. 다만 이런 단정은 학파와 판본마다 편차가 크고, 겁을 주려 과장된 경우도 많다. 여기서는 ‘가까운 관계에서 감정의 진폭이 크다’는 뼈대만 확정 사실로 두고, 나머지는 정황으로 다룬다.

심화
5

어느 자리에 붙느냐애증의 대상

원진은 명식의 어느 궁(宮)에 걸리느냐에 따라 애증의 대상이 갈린다.

자리애증의 대상
일지(배우자궁)배우자·연인 — 부부·연애의 밀당
월지(부모·사회궁)부모·가까운 손윗사람과의 긴장
시지(자식·말년궁)자식·아랫사람과의 얽힘
대운·세운그 시기에 만나는 인연 전반

같은 원진이라도 어디에 앉았느냐에 따라 애증이 향하는 곳이 달라진다. 그래서 원진 하나만 보고 관계를 단정할 수 없고, 그 자리와 주변 글자를 함께 읽어야 한다.

6

붙으면 타고, 떨어지면 그립다합충과 원진

원진이 합(合)을 만나면 미움이 눅어 정으로 바뀌고, 충(冲)을 만나면 억눌린 애증이 한꺼번에 터진다. 그래서 원진은 가만히 있는 살이 아니라, 옆 글자와의 관계로 온도가 오르내리는 살이다.

귀문관살과 겹치는 네 쌍(丑午·卯申·辰亥·巳戌)은 관계의 애증에 정신적 예민함까지 더해진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만큼, 그 깊이가 예술이나 몰입으로 흐르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원진이 가까운 사이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이다. 스쳐 가는 사람과는 원진이 생기지 않는다. 배우자·부모·자식·오랜 친구처럼 거리를 좁힌 관계라야 이 애증이 켜진다. 그래서 원진은 무심한 사람에겐 있으나 마나지만, 정을 깊이 주는 사람에겐 삶의 큰 주제가 된다.

실전
7

명식에 원진을 지닌 사람들

개인 명식 안의 원진은 그 사람이 관계에서 겪는 감정의 진폭을 보여준다. 공개 생년월일을 엔진이 실제 계산한 결과다.

반고흐 卯申 · 원진+귀문
화가

가까운 이와 타오르고 파국하는 애증. 편지와 그림에 그대로 새겨진 감정의 진폭 — 원진과 귀문이 겹친 극단이다.

손예진 丑午
배우

깊이 몰입하는 정. 원진의 진폭이 인물에 빠져드는 연기의 밀도로 나타난다.

마동석 寅酉
배우

세게 부딪히고 크게 품는 폭. 관계의 온도차가 존재감으로 드러난다.

김민재 辰亥
축구선수

놓지 못하는 얽힘. 진해원진의 깊은 몰입이 승부 근성으로 이어진다.

8

관계가 요동치는 시기대운 · 세운

원진은 대운·세운에서 관계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풀리는 때

합이 들어와 원진을 눅이는 운에는 오래 얽힌 감정이 정리되고 거리를 되찾는다. 묵은 인연을 매듭짓기 좋은 때.

격해지는 때

충이 원진을 건드리는 운에는 가까운 사람과 감정이 폭발하기 쉽다. 이때는 말로 풀기보다 거리를 두어 지키는 편이 낫다.

9

빛과 그늘양면성 · FAQ

  • 깊이 몰입하는 정
  • 관계의 진폭이 표현·예술로
  • 사람을 오래 기억한다
  • 쉽게 끊어내지 않는 의리
  • 섬세한 감수성

그늘

  • 애증으로 감정이 소모된다
  • 가까울수록 상처가 깊다
  • 이별과 재회를 반복한다
  • 신경이 예민해진다
  • 혼자 삭이다 지친다

Q. 원진 궁합이면 헤어지나?

아니다. 원진은 애증 — 강한 인연의 다른 이름이다. 진폭을 아는 만큼 오히려 오래 간다.

Q. 원진살이 있으면 관계가 나쁜가?

나쁜 게 아니라 진하다. 미지근한 인연이 드물 뿐, 잘 다루면 가장 깊은 정이 된다.

Q. 원진과 귀문이 둘 다면?

관계의 애증에 정신의 예민이 겹친다. 반고흐처럼 감수성이 극대화되는 자리다.